드디어 손에 들어왔다.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컨버스 로우탑 스니커즈(Maison MIHARA YASUHIRO "PETERSON" OG Sole Canvas Low-top Sneaker). 여친님 선물 감사합니다.
어글리 스니커즈가 대유행하던 시즌에 컨버스를 오마주로 재해석해서 탄생한 스니커즈이다. 컨버스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후에 반스, 포스, 슈퍼스타 등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대학 다니던 시절에 퓨마와 콜라보레이션해서(사실 당시에 콜라보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만든 미하라 시리즈 신발이 프리미엄 신발로 유행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배우 이병현님이 신어서 핫하기도 했던 이름인데, 그 미하라가 이 미하라가 맞았다.
1. 기본 스펙
평소 재즈광인 미하라 야스히로가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인 오스카 피터슨의 이름을 따서 신발 네임명에 "Peterson"을 넣었다고 한다.
어글리 스니커즈답게 왕발이 되는 느낌이 있지만 솔직히 실물 깡패 인정이다. 평소 와이드 팬츠와 오버핏 상의를 즐겨 입기에 신발크기 밸런스와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인이 나이키 신발 보통 270 신어서 미하라는 42 사이즈 갔는데 약간 크다고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화감이 불편하다는 팁을 주었다. 나는 전형적인 동양인 발볼러로 뉴발란스 993시리즈 285(발볼사이즈도 한 단계 업함)를 신어야 새끼발가락이 신발 내벽에 닿지 않는 수준이다. 착화감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낮은 발등 높이 디자인이라고 해서 조금 더 여유를 주어 44사이즈를 선택했다. 공홈에 44사이즈가 28c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착을 해보니 길이는 29~29.5cm가 맞지 않나 싶다(실착 후 발을 앞으로 밀착할 경우 1~1.5cm 정도 뒤꿈치 여유가 있다). 앞꿈치 부분은 신발 내벽에 닿지 않아 불편한 느낌은 없다. 발볼 사이즈에 맞게 계산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사이즈 업을 하더라도 끈을 맨 위 구멍까지 결속을 하면 힐컵 공간이 넓지 않아서 힐슬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사이즈 외적으로 신발 디자인 자체가 볼륨감이 느껴져야 더 매력적인 신발로 생각돼서 핏한 느낌보다는 되도록이면 사이즈 업해서 신는 것이 아우라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제품명 : Maison MIHARA YASUHIRO "PETERSON" OG Sole Canvas Low-top Sneaker
색상 : Black
사이즈 : 44(공홈기준 28cm)
구매처 : Kream
2. 제품 상세 설명
컨버스나 반스같이 발카나이즈 제화법(어퍼와 솔 사이에 액체 생고무를 흘려 넣어 유황으로 채운 솥에 열과 압력을 가해서 어퍼와 솔을 빈틈없이 압착하는 방법)으로 만든 신발은 오래 신으면 솔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것을 수선한 상태의 모습을 재해석해서 만든 것이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의 OG 솔이다. 녹아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의 미드솔이 이 신발의 매력이다. 빈티지하면서 청키한 현대적인 매력이 조화를 이룬다.
자금의 여력이 되지 않아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같이 아웃솔의 쿠션 기능 개발에는 투자를 하지 못했고, 독특한 디자인에 집중을 하다보니 신발의 전체적인 착화감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끈은 니트재질의 두툼하고 납작한 우동끈으로 청키한 미드솔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어퍼와 미드솔 사이에 검정 스티치로 봉합을 해서 컨버스의 고질병인 미드솔 벌어짐 현상을 보완한 모습이다.
신발 텅과 인솔, 뒤꿈치 부분에 MMY이니셜("MMY"는 Maison MIHARA YASUHIRO를 의미함)이 표기되어 있다.
굽은 4cm로 키높이 효과가 있고, 힐컵은 오래 신을수록 실밥이 뜯어지는 것을 의도해서 빈티지한 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다고 한다.
아웃솔은 마름모 패턴으로 상당히 딱딱한 느낌이며 접지력은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중앙에 미하라 야스히로 심볼이 표기되어 있고 그 아래쪽에 "MADE IN CHINA"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3. 총평
가격대가 있는 만큼 마감이나 퀄리티는 훌륭하다. 그냥 컨버스와 별다를 게 없다고 이 가격대를 여전히 이해 못 하는 분도 있다. 아웃솔은 딱딱하지만, 인솔이 생각보다 쿠션감이 있고, 사이즈에 여유를 주어서 착화감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미드솔은 청키하지만 어퍼는 컨버스 디자인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밸런스를 잘 갖추었기 때문에 다른 어글리 슈즈에 비해서 크게 유행을 따를 것 같지는 않다. 슬림한 바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스타일에, 특히 내가 주로 입는 옷들에 쉽게 매칭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구성만 어느정도 검증되면 다른 색상도 도전해 볼만큼 매력적인 스니커즈이다.
디자인 ★★★★☆
가격 ★★☆☆☆
품질 ★★★★☆
범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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