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창 양면 린넨 암막 커튼 설치 리뷰

 지금까지 아침마다 왜 이렇게 눈이 부시지 하면서 일어난 것 같다. 생각해보면 군대 있을 때는 밤 10시 되면 등화관제(모든 불빛을 차폐하거나 전등을 소등하여 적의 목표 발견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 한다고 꼬박꼬박 커튼을 닫았던 기억이 있는데, 살면서 내방 창문에는 특별히 신경을 쓴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잠잘 때 햇빛에 둔한 것일 수도 있고, 잠에서 막 깨어나면서 비몽사몽 한 상태로 순간적으로 눈이 부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살아온 것일 수도 있다. 최근에 문득 수면의 질을 높여보자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방 창문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정체모를 김밥말이 발이 달려있고, 커튼봉은 이상한 청동기 시대 스타일로 달려있는 것이다. 그렇게 새 커튼을 설치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새 커튼 설치 전 모습

1 제품 설명

 커튼

 솔리드 조직은 약간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린넨 조직으로 선택했다. 색상은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웜그레이로 방 아이보리 벽지와 잘 매칭이 되며 볼 때마다 편안한 느낌이 든다. 커튼을 자주 열고 닫으면 반대면도 자주 보일 거 같아서 양면이 린넨으로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커튼의 가로 사이즈는 창틀 가로길이의 1.5배 이상되어야 닫았을 때도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힌다고 하며 세로 사이즈는 창틀 세로 길이에서 10~20cm 여유 있게 하면 된다고 한다.

 커튼 연결 방식은 상단에 구멍이 뚫려있는 아일렛 타입이다. 핀타입은 하나하나 결합하기 번거로움이 있고, 세탁 시에도 불편한 것 같아 비교적 간단하고 깔끔해 보이는 아일렛 타입으로 선택했다.

 가격이 조금 저렴해서 그런지 봉제 마감은 썩 깔끔하지는 않다. 실밥이 군데군데 튀어나와있는 모습이 보인다. 

 

제품명 : 트윈어슈어 100% 양면 암막커튼

색상 : 웜 그레이

사이즈(cm) : 가로132 X 세로170  

구매처 : 까레데코 홈페이지

구매가 : 44,900원

커튼 원단 모습

커튼봉

 인터넷 검색을 하면 커튼봉은 스틸이나 하얀색이 많이 나오는데, 웜 그레이 커튼과 잘 어울리는 색감 조합일 것 같아 아이보리 색을 찾아서 구매했다. 길이는 연결 부분이 10cm 이상 겹치도록 설치해야 안전하다는 참고사항이 있어 벽가로 길이를 감안해서 선택했다. 작은 창문용 커튼이기 때문에 그리 무겁지 않고, 열고 닫을 때 원활한 무빙을 위해 봉 지름은 2.5cm으로 선택했다. 

   

제품명 : ON 25MM 아이보리 커튼봉 135-240

색상 : 아이보리

커튼봉 길이 : 135~240cm

봉 지름 : 2.5cm

봉 마개 : 지름 4.5x길이 8cm  

구매처 : 지마켓

구매가 : 13,800원

새 커튼봉

2. 설치 과정

 먼저 커튼봉 브라켓 3개를 설치한다. 이때 커튼봉이 일직선상에 오도록 하기 위해서 벽과 수직으로 선을 그은 다음 세 개 브라켓 모두 선상에 동일한 위치에 오도록 치수를 측정해서 나사작업을 했다. 전동드릴로 나사를 고정시킬때 브라켓에 간섭이 되어서 드라이버를 같이 사용해야만 했다. 검색을 해보니 커튼봉이 결합되는 브라켓 고리가 나사 조립부와 분리돼서 전동드릴 작업이 수월하도록 설계된 브라켓도 있었다. 

브라켓 설치 모습

 양쪽 2개 커튼을 커튼봉에 연결한 상태에서 브라켓에 커튼봉을 결합한다. 브라켓이 좁아 보이지만 약간의 힘을 주어 커튼봉을 밀어 넣으면 쉽게 꽂아진다. 아래서 볼 때만 보이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이라 생각하지만 커튼봉과 커튼 색감 조합이 아주 만족스럽다.

커튼 설치 모습

 새 커튼 설치 모습이다. 이전 김밥말이 발에서 훨씬 세련된 모습이다. 긴 창문용 커튼을 설치해서 벽전체를 가리는 방법으로도 괜찮은 무드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렴한 가격인 만큼 형상기억 기능은 없는 것 같지만, 나름 주름은 잡혀 있다. 처음 언박싱 했을 때 커튼에 가로줄 접힌 자국이 있었는데 스팀다리미로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었다. 

커튼 열고 닫았을 때 모습

3. 총평

 창문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는데, 막상 커튼을 바꾸니 방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워낙에 전후 모습에 차이가 커서 체감 효과는 더 극대화된 것 같다. 100% 빛 차단은 아니지만, 원래 예민한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차광 효과라고 생각된다. 형상기억 기능이 없어서 그런 건지 주름이 약간 투박한 모습이 있고, 박음질 퀄리티는 아쉬움이 있다. 원단 질감은 가격대만큼 하는 것 같고, 색감은 무난하니 괜찮다. 다른 방에 큰 창이 하나 남았는데, 형상기억 커튼을 설치해 볼 예정이다.

 

디자인 ★★★★☆

가격    ★★★★☆

품질    ★★☆☆☆

기능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