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쯤인가 미니멀이 온몸을 장식하고 심지어 슬리퍼까지 영향을 미칠 때였다. 무신사에 블랙의 깔끔한 슬라이드가 등장해서 구경하러 공홈에 들어가 봤는데(슬리퍼 명칭이 슬라이드로 불려지면서 뭔가 업그레이 된 느낌), 브랜드명이 "메종 미네드"였다. 약간 "메종 마르지엘라"에 영감을 얻어서 만든 브랜드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구경을 하다 보니 블랙의 심플한 메신저 백이 눈에 딱 들어왔다. 원래 할인 시즌을 기다렸다 구매하는 작전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할인 없이도 살만하다 생각해서 바로 겟 했던 제품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크로스백 찾는 남성에게 추천하는 메종 미네드 TWO BUCKLE MESSENGER BAG이다.
1. 기본 스펙
메종 미네드는 최근 룩북을 보면 펑키한 락시크 느낌의 의류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가방들은 대체적으로 블랙톤의 심플하고 미니멀한 느낌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사실 백팩도 예전부터 찾아왔던 디자인이 딱 있는데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그다지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보류하고 있다. 이러다 Sold out 되면 잊어버리고, 파격 세일 들어가면 고민해 보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메신저백의 내구성을 염려해서 두꺼운 전공책이나 노트북은 수납하지 않는다. 태블릿 PC 혹은 취미로 읽는 책 그리고 소지품 약간 정도 넣어서 가방에 최대한 로드를 주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사용하려는 편이다.
색상 : Black
재질 : Polyester 100%
Size(cm) : 가로 42 세로31 폭13 끈폭5
가격 : KRW 109,000
구매처 : 메종 미네드 공홈
2. 상세 설명
정면부
착용 시 박스 모양의 각이 잡히지는 않고 납작하게 몸에 쫙 달라붙는 형태가 된다. 방수가공처리된 고밀도 폴리 원단이라고 하는데, 원단의 구김이 잘 가지 않는 빳빳한 느낌이 있고, 촌스러운 광택이 없는 질감이라 참 마음에 든다.
후면부
후면에는 상단부에 스트랩과 같은 질감의 띠가 있고 가운데 브랜드 네임인 메종 미네드가 음각으로 표기된 가죽 로고 패치가 오바로크 되어 있다.
로고를 후면에 배치함으로써 착용했을 때 사람들로 하여금 어디 브랜드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살짝 벗어서 책상 위에 뒤집어 올려놓았을 때 비로소 로고가 노출되는 작전으로 진정한 미니멀의 아이덴티티가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가방 퀄리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버클
코브라 버클은 구조상 양쪽을 정확히 눌러야 오픈이 되고, 두 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리드타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다. 미니멀을 강조한 나머지 너무 심심할 뻔한 정면 모습을 코브라 디테일로 장식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하지만 똑딱이 자석으로 된 단추에 비한다면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어서 몇 번 사용하다 보니 결속 부분에 도색이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의식적으로 자주 사용 안 하려고 한다(사실 도색이 벗겨지는 부분은 나만 보이는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탄성으로 유지되는 결속력의 견고함은 안정감이 있다.
사이드 지퍼
실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이드 지퍼이다. 빅사이즈의 가방이다 보니 서있는 상태에서 덮개를 열어서 내용물을 꺼내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사이드 지퍼를 이용하면 내용물을 쉽게 잡아 꺼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상태로 꺼내다 보니 안에 소지품이 많으면 가끔씩 다른 물건을 꺼내게 되는 함정이 있다.
지퍼에 달려있는 두 가닥의 끈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묶는 거보다는 내추럴하게 풀고 다니는 것이 가방 모양새에 훨씬 더 좋다는 결론이다.
스트랩
안전벨트용 웨빙 벨트로 파라핀 코팅이 된 스트랩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실제로 안전벨트와 비슷한 느낌으로 탄탄한 느낌이 있고 양쪽에 박음질도 제법 견고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2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도 보풀 없이 박음질의 뜯어짐 없이 안정감 있게 사용하고 있다. 스트랩 넓이는 적절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좌측부에 장착되어 있는 길이 조절 사각 링은 매트한 브랙으로 튀지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철재 재질로 추측되고 만졌을 때 무게감이 느껴져 튼튼해 보인다.
내부 포켓
내부에는 양면에 두 개의 포켓이 있다. 정면에 붙어 있는 포켓은 그물망 형태로 되어 있어 지갑, 에어 팟, 립밤 같은 소지품을 수납하기에 적합하고, 후면에 붙어 있는 포켓에는 17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메신저백에 노트북같이 무게감이 있는 물건은 수납하지 않는다. 노트북이 없기도 하지만, 만약 있다면 백팩을 구매해서 휴대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주의이다. 어쨌든 용도에 맞게 내부 포켓을 잘 구분해 놓은 것은 인정이다.
3. 총평
오랫동안 찾고 있었던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메신저백을 잘 발견해서 사용해오고 있다. 적절한 가격에 원단 퀄리티와 내구성이 상당하고 스트랩도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데일리로 착용하지는 않고, 가끔 책 넣고 카페 가거나, 서류업무 보는 용도로 사용해 왔는데, 2년 동안 깔끔한 상태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블랙 색상의 화려하지 않은 광택 재질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 어느 곳에도 잘 어울린다. 이 상태로라면 앞으로 10년은 더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 ★★★★☆
가격 ★★★★☆
내구성 ★★★★☆
범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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