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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남자시계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5 데이데이트 시계 리뷰

by ▶▶▶⑨⑨⑨%◀◀◀ 2022. 3. 8.

 2018년 생애 첫 시계를 구입했다. 모델명은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5 데이데이트. 인천공항 면세 찬스가 생겨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룰렛 이벤트 돌릴 수 있는 만큼 돌려서 한 것 할인받고 데려왔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차고 나온 시계로 유명한 그 제품이다. 20~30대 시계 시작하고 기본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시계이다(내 생각).  

1. 기본 스펙

 태그호이어를 포함한 스위스 브랜드 시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모두 10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다. 시계바늘 10시 10분의 V자형은 12시 표시점 아래 적혀 있는 브랜드명을 돋보이게 하고, 비례상으로 동적이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황금 비율이라고 한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고도의 테크닉이 가미된 상술이었던 것이다. 모방에서 창조를 이끌어 낸다고 하는 일본 시계 브랜드들은 조금 더 디테일한 방법으로 세이코는 10시 8분 42초를 시티즌은 10시 9분 35초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초침만 보면 자사의 브랜드를 알 수 있도록 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한다. 나도 이 고도의 테크닉을 접목해서 10시 11분 35초 전략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시침과 분침 사이를 가로지르는 초침의 끝이 태그호이어 브랜드 마크를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느낌이다.

 

사이즈 : 41mm

두께 : 12.37mm

무게 : 167g

다이얼 컬러 : 블랙

방수 : 100m

스트랩 소재 : 스틸

버클 : 폴딩 버클 푸시 버튼

무브먼트 : 칼리버5 오토매틱

파워 리저브(시간) : 38

시계 케이스 모습
시계 케이스 모습

2. 상세 설명

방수 기능

 어릴 때 친구들이 시계자랑할때 가장 먼저 말하던 것이 방수 기능이었다. 100m 방수 표기가 되어있던 돌핀 시계가 제일 부러웠다. 나도 드디어 100m 방수되는 시계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근데 내가 100m 수심에 들어갈 일이 있을까... 사실 태그호이어 핸드북에는 이 깊이를 압력으로 대입해 설명하고 있다. 참고해보자.

 

[30m 방수]

 3기압 방수로, 비에 젖어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에는 주의하세요. 3기압 이상의 수압이 가해져 시계 내부에 물이 침입할 경우가 있습니다.

[50m 방수]

 5기압 방수로, 세안 등으로 수돗물이 살짝 닿아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시계를 물에 넣는 것은 삼가십시오.

[100m 방수]

 10기압 방수로, 잠깐 물속에 시계를 빠뜨려도 괜찮습니다. 단 수영은 금해주세요. 손목의 움직임으로 순간 압력이 10기압을 넘을 수 있습니다.

[300m 방수]

 30기압 방수로, 다이버 시계로서의 성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중 사용이 많은 분들은 1년에 1번, 보통은 2년에 한 번 방수 테스트를 받으십시오.

 

 그렇다. 이 시계를 차고 100m 물속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2mm 수영장에서도 차고 수영하면 안된다. 그냥 최대한 물은 피하자.

야광 기능

 시계를 논할 때 두번째 기능은 바로 야광이다. 또는 백라이트 기능. 옛날 돌핀 시계 디지털 판 한쪽 모서리에서 발사하던 주황색 불빛은 그 당시 시계의 최첨단 테크닉 중 하나였다. 까레라 모델은 백라이트 기능은 없고, 시침과 분침 끝에 야광 물질이 발라져 있다. 사진과 같이 실제 밤에 확인을 했을 때 크게 의미가 있는 기능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핸드폰이 있어서 밤에 시계를 볼 일은 많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까레라 모델에는 폰트에도 야광 기능이 추가되었다. 태그호이어의 야광 기능 강화 전략으로 볼 때 역시 시계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시침 분침 야광 기능
시침 분침 야광 기능

다이얼

 다이얼은 검정판이고, 청판하고 많이 고민했지만 첫 시계이고 기본을 중시하며 범용성을 지향하는 내 스타일에는 검정이 맞다고 생각했다. 

 논 크로노 제품이고 우측 중앙에 요일과 날짜를 표기하는 기능이 있다. 오른쪽에 있는 크라운을 1단계 뽑아서 돌리면 요일과 날짜를 변경할 수 있고, 1번 더 뽑아서 돌리면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글라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고가의 시계들이 선호하는 재질이다. 투명도가 높고 코팅 처리를 하는 경우 빛 반사가 다른 글라스들에 비해서 적다. 흠집은 거의 날 일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마찰에 강하지만 충격엔 약해서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경도는 다이아몬드 아랫단계로 9 수준이다. 사파이어 어감이 뭔가 고급스럽다.

다이얼 샷
다이얼 모습

무브먼트

 오토매틱 시계의 핵심인 무브먼트. 태그호이어의 메인 무브먼트인 칼리버5가 장착되어 있다.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검사협회(C.O.S.C)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하루 허용오차가 -4초~+6초라 표기되어 있다. 시간당 진동수가 28,000이고 3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추고 있다. 외관 특징은 시계의 뒷면에 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시스루 백으로 되어있다. 

 칼리버5 무브먼트는 사실 스와치 그룹 ETA사의 2824를 베이스로 만든 셀리타사의 SW200 제품이라고 한다. 스와치 그룹에서는 2824 무브먼트를 개량해서 80시간 리저브에 더 정확한 오차를 가진 제품을 50~100만원 사이의 시계들에 장착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태그호이어 제품 가격을 생각해 보았을 때, 무브먼트의 성능 자체는 약간 아쉽긴 하다. 역시 사람들의 인식 속에 굳어져 있는 브랜드 이미지 파워가 가격을 형성해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무브먼트 시스루 백 모습
무브먼트 시스루 백 모습

브레이슬릿

 H형 모양의 스틸 브레이슬릿이고 이중 안전 푸시 버튼을 장착한 폴딩 버클이다. 시계를 차고 풀 때 편하고 고정도 단단하게 잘된다. 하지만 재질 특성상 생활 흠집이 많이 나고 구석구석에 먼지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면세점에서 구매했어도 전국 태그호이어 매장에서 무료로 시계줄 길이 변경할 수 있다. 워낙에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어서 가죽줄로 변경해도 색다른 느낌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고 오랜 사용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계줄은 변형이 적은 스틸이 진리라고 생각한다.

브레이슬릿 모습
브레이슬릿

정품 인증

 시계구입하면 International guarantee card이 동봉되어 있고, 카드 상단에 적혀있는 시리얼 넘버를 하단에 표기되어있는 공식 워런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입력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정보가 나온다. (그래도 몇백만원 짜리 시계인데 글씨 좀 이쁘게 써주지 실력이 안되면 타이핑을 치든가. 이러면에서 세심한 마케팅은 부족한 것 같다)

International guarantee card
International guarantee card
정품 인증 화면
정품 인증

3. 총평 

 역시 시계는 방수와 야광이 있으면 끝이다. 사실 요즘은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시계는 시간만 잘 맞으면 되고 악세서리 용도가 크다고 생각한다. 디자인면에서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내가 입는 옷 스타일에 많이 매칭 할 수 있어서 좋다. 솔직히 백만원이상 되는 제품에 가격에 대한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면세 찬스를 잘 노렸고, 룰렛 이벤트 노가다까지 최대한 많은 할인을 받은 점은 좋은 작전이었다고 생각한다. 허세 아이템이라고 하기엔 태그호이어 윗급으로 많은 브랜드가 있겠지만 어차피 나는 끝판왕 시계 하나만을 추가하기로 결정했고(그 끝판왕도 누군가에는 저가일 수도 있겠지만), 항상 고지 점령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때까지 만족하고 차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5 검판 착샷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5 데이데이트 검판 착샷

 디자인 ★★★★☆

 가격    ★★☆☆☆

 실용성 ★★★☆☆

 범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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