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바닥이 20년 전 입주 당시 그대로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이런 타일을 갖다 붙여놨나 싶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알아보았는데, 몇 가지 후보가 있었다. 도자기 타일, 페인트, 시트지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접착 타일 시공을 하기로 결정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도 내가 직접 비교적 짧은 시간에 쉽게 시공을 할 수 있는 가성비 방식이라 생각이 되었다.
1. 제품 설명
인터넷에 접착식 타일 검색하면 다양한 색상과 질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광에 그레이와 베이지톤 중에 고민하다 결국 콘크리트 라이트 그레이로 결정하였다. 아무래도 도자기 타일이 아니라 PVC 재질이다 보니 질감이 너무 티나지 않는 걸 원해서 조금 더 어두워 보이는 그레이톤으로 결정했다.
너무 얇아서 구김이 생기거나 찍힘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직접 만져보니 장판보다는 더 단단한 느낌이어서 내구성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
타일 후면에는 부착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화살표 표기가 있고, 시트지를 떼어내면 후면에 발라져 있는 본드가 상당히 끈적끈적하다.
제품명 : 접착식 데코타일
색상 : 콘크리트 라이트 그레이
사이즈(cm) : 가로 30 x 세로 30 x 두께 0.2
재질 : PVC
구매처 : 시트닷컴 홈페이지
가격 : 10,500원(1세트 9매)
2. 시공 과정
시공 전 현관 모습은 약간 고대 벽화 색깔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타일이 붙어 있었다.
먼저 바닥을 깨끗이 쓸고 닦고, 걸레받이 부분은 매지가 불규칙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커터칼로 평평하게 정리해주었다.
타일을 부착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배열을 해보았다. 외곽부가 정확하게 수직이 아니어서 바로 붙이면 이음새 부가 많이 틀어져서 떼었다 다시 붙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음새가 최대한 십자가 모양으로 깔끔하게 정렬될 수 있는 위치를 잡고 좌측 아랫부분 모서리 부분부터 부착 작업을 시작했다. 타일 뒷면에 화살표 표기되어 있어서 방향을 통일해서 부착하면 된다.
바닥 우측 끝까지 가면 타일 한 장이 다 들어가지 않아 컷팅을 해야 한다. 아무래도 컷팅면이 깔끔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벽 쪽으로 가도록 컷팅 작업을 했다. 자로 길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필요는 없고, 타일을 원래 붙이는 방향에서 180도로 뒤집고 부착위치에 대고 컷팅선을 그은 뒤 자르면, 타일 방향을 통일하면서 커팅면을 벽면으로 향하게 부착할 수 있다. 전면을 커터칼로 서너 번 정도 커팅하고 꺾은 다음 뒤집어서 후면부를 다시 커팅해주면 쉽게 잘린다.
신발장 하단부 받침대 부분에는 타일 모서리 부분에 간섭이 생겨서 튀어나온 만큼 컷팅 작업을 해서 부착했고, 몰딩부는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조각맞춤 작업했다.
3. 총평
시공 후 확실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멀리서 보면 진짜 콘크리트 질감의 타일인 것 같기도 하다(진짜 타일 시공처럼 매지 작업도 한 리뷰도 있었다). 타일은 3세트를 구매했고, 총 24장 사용했다. 타일 작업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은 것 같다. 작업 소요시간은 총 40분 정도로 길지 않았고,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작업할 수 있는 난이도이다. 스티커 타입인 만큼 접착력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이 색깔이 질리면 다른 스타일로 또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바닥을 바꾸고 나니 걸레받이와 현관 문도 좀 바꿔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비용 ★★★★☆
작업시간 ★★★★☆
작업성 ★★★★☆
완성도 ★★★★☆
댓글